회복된 사모, 행복한 사역

                           

황순원 사모

(CMF사모사역원 원장)

 

하나님은 사모들에게 비전을 주신 후에는 그 비전을 이루시기 위해 광야학교에 입학시키십니다. 광야학교의 커리큘럼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굴복과목입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내가 갖고 있는 경험에서 나온 지식, 내게 익숙해있는 습관, 나의 몸에 배어있는 언어, 사고방식과 고정관념내지는 성격과 기질 등 모든 것을 총동원해서 하나님의 뜻에 굴복시키는 일입니다. 내가 옳다고 주장하던 것을 내려놓기가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의도하심을 알았다 해도 그가 이루시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토록 잘 준비되어져있는 남편을 이 땅위에서는 그만 일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손해를 많이 보실 것이라는 생각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내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그냥 외우기는 쉽지만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것임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주님의 십자가는 굴복의 십자가였기 때문입니다.

 

굴복! 내 뜻을 버리고 내 감정을 무시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죽여 버리고 내가 옳다고 생각되는 것도 모두 없애버리고 결국 하나님의 뜻에 굴복하는 것. 이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므로 광야학교의 훈련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었기에 하나님은 광야에서 하나님 자신만을 의지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보통 엄청난 일이 아니었습니다.

굴복이란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모태신앙의 가정에서 목회자의 자녀로 성장하면서 눈만 뜨면 성경, 기도, 찬송으로 몸에 익숙했던 생활 갖고는 굴복의 십자가는 질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믿음이 나의 믿음을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다만 보고 배울 수는 있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땐 하나님을 이렇게 의지하면 된다고 아버지의 모습 속에서 보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들이 내게 닥쳐왔을 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새벽기도를 2시간씩 해왔기 때문에 하나님을 잘 의지할 수 있는 자로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명령이라면 한 번도 불순종하지 않았던 착한 딸이었습니다. 개척교회를 하면서 교회청소나 궂은일은 모두 저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 한사람도 알아주지 않는 일들을 묵묵히 충실히 하는 자였기에 스스로 ‘하나님은 나 같은 사람을 쓰실 거야’라는 생각에 항상 잠겨있었습니다. 무슨 일을 만나든지 하나님 의지하는 것은 잘할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편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한꺼번에 떠나 버린 현실 앞에 섰을 때의 당혹함은, 그리고 그 처절하고 불안에 떨고 있던 나의 모습을 바라볼 때 나의 믿음은 얼마나 엉터리였나를 확인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긴 의. 이것 갖고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줄로 착각하고 있던 나의 생각들을 모두 부숴뜨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굴복하며 순종하는 것쯤이야 잘할 줄 알고 있던 나의 잘못된 생각들이 무너지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아버지께 전적인 순종과 굴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아버지를 믿는 믿음이 순전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완전한 하나임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들이면서도 아버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님을 알고 온전히 아버지와 하나됨을 확실하게 믿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그 엄청난 명령앞에서도 자신을 굴복하고 십자가를 지셨던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은 무슨 사역을 하는 것보다 하나님과 우리가 하나되는 것입니다.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하심이라, 이것은 하나님의 유일하신 소원이요 우리를 향한 비전입니다. 그 비전을 이루시려고 우리에게 믿음을 갖게 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을 단련하사 온전한 믿음을 갖게 하시려고 이런 혹독한 광야학교로 몰아넣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할 수밖에 없는 광야생활은 하루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하는 동안 400년간 애굽에서 생활하면서 찌들었던 노예생활 습관을 모두 벗기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기 백성으로 만드시려고 호된 광야생활을 그렇게 긴 시간을 걸쳐 오게 하신 것입니다.

사모들의 광야학교에서는 또 다른 커리큘럼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모들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 특이하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의 아내이면서도 성도들의 어머니역할입니다.

 

설교하는 남편의 내용이 사모들의 생활 속에서 나오기를 기대하는 성도들 때문에 사모의 비전은 때로 묵사발이 될 때가 있습니다. 사모들도 목회를 시작하는 남편과 함께 부푼 꿈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애궂은 성도들 때문에 그 꿈은 물거품이 되기도 하며 따라서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나는 당신에게 시집올 때 이런 비전을 갖고 왔는데 다 무너져버리고 말았네요” 하며 허탈감에 빠지는 사모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때로는 사모들의 비전을 모두 부숴뜨릴 때도 있습니다. 일찍이 주님께로부터 분명히 받았다고 생각된 사모사역의 꿈은 미국에 도착하자 남편의 죽음으로 모두 깨어지고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남편의 그늘아래에서 나의 모든 꿈을 이루실 것으로만 알았기 때문에 남편이 없어진 이후로는 꿈을 접고 또 접었던 것입니다. 남편 없는 외로움도 견디기 힘든데다가 분명히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확신했던 꿈마저 포기하는 것은 저의 모든 생애가 다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보니 비전 안에 섞여있던 불순물들인 나의 야망과 영웅심 내지는 허영 따위들을 모두 씻어내리는 작업이었습니다. 내 생각대로 되어야만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들은 모두 깨져버리고 오직 하나님이 준비해두신 여호와 이레의 것들로 새로 시작하신 하나님을 몸소 알게 되고 나니 이젠 더 이상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는 단어는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20년, 30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 보니 내 안에 두신 하나님의 비전은 다 이루어졌습니다.

 

영국 땅을 뒤에 두고 다시 한국으로 왔을 때의 절망감, 30년의 세월이 흘러간 오늘 하나님은 다시 영국 땅을 딛게 하시고 그곳에서 사모교실을 열게 하셨습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망에 강을 내리니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43: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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